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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묵상 순전한 믿음의 향유, 순전한 따름으로 (사순절 첫째날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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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풍충성교회
댓글 0건 조회 518회 작성일 23-02-22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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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5-45   “순전한 믿음의 향유, 순전한 따름으로

 

오늘 본문에서는 야고보와 요한 형제가 예수님께 나아와 구합니다. 다른 복음서에 보면, 이들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구하였다고 합니다. 결국 모자들이 나와서 함께 예수님께 구했습니다. 그것은 주님의 나라가 임하였을 때... 요한과 야고보를 좌우편에 앉게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즉 영광의 나라에 주님의 양쪽에 가장 높은 지위에 앉혀 달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은 먼저 질문을 하십니다. “네 잔과 세례를 먹고 받을 수 있겠느냐?” 그러자 형제들은 주저없이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자 주님은 너희가 내가 주는 잔과 세례를 받겠지만.. 하나님 나라에서 주님의 좌우편에 앉는 것은, 주님이 주실 것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그러자 그 광경을 보았던 제자들이 야고보와 요한에게 화를 내면서 다투게 되니까.. 주님은 다시 섬김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나라는 섬김의 나라라고.. 다시 한번 강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나누고 싶은 묵상은.. 주님을 "왜? 무엇 때문에 따르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늘 자주 나누지만, 믿음은 주님을 믿고 따라가는 것입니다. 주님을 확신하고 믿고 따라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요한과 야고보는 주님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발견하게 되는.. 그들의 따름은 주님을 아프시게 하고.. 그들의 따름은 다른 제자들과 다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주님은 그들에게 주님이 주시는 잔과 세례를 받을 수 있겠는가라고 물으셨고 그들은 받을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잔이 어떤 잔입니까? 그 주님의 잔은 주님의 십자가의 잔입니다. 주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 방울이 핏방울이 되기까지 기도하시면서.. “내 아버지여 할 만 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게 하옵소서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주님은 그 잔을 받으러 즉 십자가를 지러 가시는 길입니다. 지금 주님은 예루살렘입성을 바로 앞에 두고 계십니다. 이어지는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여리고성에서 소경 바디매오를 고치신 후 바로 다음 장인 마가복음 11장에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십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사실은, 오늘 본문의 바로 앞에서 주님은 당신의 수난에 대하여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심지어 같은 사건을 기록한 마태복음 20장에서는 십자가의 죽으심을 명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요한과 야고보에게는 이런 주님의 말씀이 전혀 들리지 않았습니다. 아니 들어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 자신들이 믿는바만 믿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정치적인 메시야.. 주님의 그 놀라우신 능력과 힘으로 이제 온 세계를 정복하실 것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예루살렘으로 입성을 하시면.. 영광의 주님께서.. 메시야의 능력으로 이 세계를 새롭게 하실것이고.. 그때 적어도 12번째 안에 높은 자리에 앉게 될 텐데.. 이때 평소에 사랑을 많이 받은 요한과 야고보는 주님께 주님의 양쪽에 앉혀 주실 것을.. 모친과 함께 간청한 것입니다.

 

주목할 것은, 이 모자들은 주님과 특별한 관계였습니다. 요한과 여고보의 모친은 살로메입니다. 그리고 살로메는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의 친자매입니다. 그러니까.. 살로메는 예수님의 이모가 되고, 요한과 야고보는 예수님과 사촌관계입니다. 그리고 복음서에 보면, 주님께서 특별히 사랑받은 제자가 요한이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내 영을 치라고 하실 때.. 성경에서는 베드로가 예수님께서 사랑하는 그 제자가 따르는 것을 보고... 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보면, 충분히 이런 간청을 할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합니다. 사촌간에.. 그것도 사랑받는 제자니까.. 그런데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그렇게 사랑받고 특별한 관계였지만.. 주님의 뜻은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혀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그들도 자신들의 생각대로 주님을 믿었고.. 자신들의 생각대로 주님께 구하였던 것입니다.

 

참 중요합니다. 이들만이 아니라 주님의 수제자 베드로부터.. 예수님의 공생애를 함께한 모든 제자들이 한결같이.. 이런 따름이었습니다. 바로 나를 위한 따름.. 모든 것을 다 버리고 포기하고 따랐던 것은.. 결국 나를 위한 따름이 되었던 것입니다. 오늘 두 사람은 주님이 주시는 잔을 마시겠다고 하였습니다. ? 이 잔을 마시면.. 주님의 좌우편에 앉을 수 있다고 생각되니까.. 그러니까 마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주님을 따르던 그들은 주님이 잡히실 때 주님을 버리고 다 도망을 하였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잔은커녕.. 주님이 그 잔을 받으시는 것조차 보지 못하고 다 도망하였습니다. 결국 그렇게 주님은 우리를 위해, 그들을 위해 십자가를 지시는 길을 홀로 가셨습니다. 버림받고.. 외면 받은 채.. 수제자에게는 세 번씩이나 부인당하시면서.. 그렇게 홀로 십자가의 길로 가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사순절입니다. 우리는 지난 주일 주님의 죽으심을 향유를 부어드림으로 위로해 드린 마리아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도 이번 사순절기간동안 홀로가시는 주님이 아니라.. 믿음의 향유를 드리면서.. 주님과의 아름다운 동행을 이루는 사순절이 되기를 작정하였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우리는 이렇게 사순절 묵상을 나누고 시작합니다. 이때 다시한번 우리의 믿음과 방향을 분명하게 새우고 정립해야 합니다. 주님과 함께 십자가까지 함께 동행을 하고자 다짐하는 우리는 순전한 믿음의 향유를 부어드리면서.. 주님의 말씀대로 뜻안에서 동행을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동행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순전한 믿음의 향유는 무엇인가? 바로 주님이 지신 십자가를 함께 지는 것입니다. 바로 주님이 보이시고 가르치신 섬김입니다. 첫째는 주님을 믿음으로 섬기고.. 두 번째.. 우리의 주변의 모든 이웃과 사람들 동역자들을 십자가의 사랑으로 섬기는 것입니다. 무엇인가를 기대하고 바라는 대가가 있는 섬김이 아니라.. 주님이 우리에게 거저주신 십자가의 사랑을 입은 자로써.. 우리도 주님의 사랑으로.. 기도하고 섬기는 것입니다. 내게 유익해서가 아니라.. 내가 만족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주님을 섬기는 믿음으로..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고 중보하고 삶으로 섬기는 것입니다.

 

늘 자주 나누지만, 십자가의 고난과 고통은 이미 주님이 다 지셨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십자가는 구원의 은혜를 누리면서.. 주님이 보이신 섬김의 십자가를 함께 지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이번 사순절 기간 동안.. 섬김의 은혜를 깊이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함께 기도하고 구합시다. 주님의 섬김의 십자가가 내 삶에서 굳게 세워지는 사순절이 되기를.. 그래서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면서 더욱 행복한 섬김의 삶이 우리 안에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바라면서.. 이 사순절 주님과 아름다운 동행을 이루어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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